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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다르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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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우빠니샤드에 나타난 요가(김형준)

 
  고전 우빠니샤드에 나타난 요가- 김형준, 남아시아연구 제 15권 3호 수록(2010)

  빠딴잘리(Patañjali)의 요가 수뜨라(Yoga Sūtra)에는 8가지 수행법(astanga yoga)1)이 나타나 있지만, 실질적인 수행방법에 대한 설명은 매우 간단한 편이다. 요가 수뜨라의 기본적 특징은 의식을 제어하는 것(cittavṛtinirodha)으로 그 방법은 신 혹은 절대적 자아와의 결합이라는 의미보다는 정신집중에 가깝다. 여기서는 오히려 결합이 아닌 분리 즉 주체인 자아(Puruṣa)와 대상으로서 자연(Prakṛti)의 분리를 의미하며, 요가 수뜨라의 마지막 장이 까이발리야 빠다라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빠딴잘리의 요가수뜨라에서 요가 수행은 주로 정신 집중을 통한 제어를 통해 현상적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뿌루샤와 쁘라끄리띠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완전히 독립되어 존재하는 까이발리야의 상태를 획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행해진다. 요가수뜨라에서 정신집중의 방법은 한 점에 의식을 고정시키는 집중(dhāranā)과 관념들이 하나로 향해 나아가는 몰입(dhyāna) 그리고 그 본질이 텅 빈 대상처럼 빛나는 합일(samādhi)의 세 가지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론은 요가수뜨라 1장에서 주로 인간의 의식에 관한 부분들을 다룬다는 점과 더불어, 빠딴잘리의 요가가 전통적으로 행위보다는 의식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갸나 요가(jñāna yoga)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전 우빠니샤드1)에서는 브라흐마니즘의 제사의식을 자연과 인간의 몸과 마음 그리고 자아와 대비시킴으로서 내적인 명상의 대상으로 변화시켰다. 내적인 명상을 강조한다는 점은 빠딴잘리의 요가 수뜨라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우빠니샤드의 수행방법은 궁극적 실재인 아뜨만 혹은 브라흐만과의 합일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하지만 우빠니샤드의 궁극적 실재와의 합일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 빠딴잘리의 요가에서 궁극적 분리를 위한 정신집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세속에 대한 포기와 강렬한 정신집중을 통해 절대적 실재와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우빠니샤드의 방법은 현상적 대상들을 벗어나기 위한 분리를 위한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우빠니샤드의 정신집중 또는 명상 방법이 그대로 요가 수뜨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전 우빠니샤드 중 앞선 시기의 것들에서는 구체적인 요가적인 수행방법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호흡(prāna)에 대하여 강조된다. 여기에서 호흡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에 대한 실천을 요가수행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찬도갸 우빠니샤드에서는 만뜨라 요가의 시원적인 설명으로 신비한 음절이 언급되고 있고, 브리하다란야까 우빠니샤드에서는 후대 딴뜨리즘의 요소로 추정될 수 있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고전 우빠니샤드 중 후반부의 문헌들에서는 앞선 시대의 우빠니샤드들보다 더 심원한 내면의 탐구를 진행하면서 요가 수행 방법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까타 우빠니샤드의 요가는 요가수뜨라의 8가지 수행과정 중 감관의 철수(pratyāhāra)와 집중, 몰입의 수행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슈웨따슈와따라 우빠니샤드에서는 마음의 제어를 통해 절대자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위대한 성자들은 자신들의 마음과 생각을 제어한다고 하며, 명상(몰입)의 요가를 강조한다. 2장에서는 바른 좌법과 호흡법 등 구체적인 요가 수행방법을 제시한다.

  다른 어떤 고전 우빠니샤드들보다 요가 수행이 더 발전된 형태로 나타나는 마이뜨라야니야(마이뜨리) 우빠니샤드에서는 요가수뜨라의 8단계 요가에서 야마(yāma)와 니야마(niyāma) 및 아사나(āsana)를 제외한 것으로 호흡조절(prānayāma), 감관의 철수(pratyāhāra), 몰입(dhyāna), 집중(dhāranā), 내면적 반성(tarka), 합일(samādhi)의 6단계 요가를 제시하며 마음의 제어를 통한 감각의 극복을 추구하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신체의 중추를 형성하는 중심통로인 수슘나 나디와 그와 관련된 수행법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후대의 꾼달리니 요가의 수행 방법들을 연상하게 한다.

  한편 만두꺄 우빠니샤드에서는 최상의 해탈은 개인이 세상의 흐름과 접촉하지 않으며 세상은 불이론적 자아와 어떠한 연관도 맺지 않고 접촉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아드바이따 베단따 사상이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고전 우빠니샤드의 요가는 크게 상캬 사상을 기본으로 정신집중의 명상법과 베단따적인 명상법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상캬 사상적 형태는 빠딴잘리의 요가수뜨라에서 주로 계승되는 것으로 보이며, 베단따적인 명상법은 후대의 우빠니샤드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주로 철학의 이론적 탐구로서 존재했을 수 있다.

  고전 우빠니샤드의 특징은 근본적으로 그 이전 시대의 행위 중심의 제사 의식에 대해 지식 혹은 지혜중심의 명상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빠딴잘리의 요가수뜨라에 나타난 요가는 전체적으로는 고전 우빠니샤드의 수행방법을 계승하면서 그 밖의 다양한 요소들을 융합한 형태의 요가라고 간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전 우빠니샤드에는 빠딴잘리의 요가수뜨라보다 더 폭넓은 요가 수행의 형태가 드러나는데, 이는 빠딴잘리의 입장에서 자신의 요가수뜨라 철학과 수행방법에 적절치 않다고 간주한 방법론들은 제외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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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빠딴잘리의 요가 수뜨라에서 나타나는 8가지 요가(aṣṭāṅga yoga)는 다음과 같다. 금계(yāma), 권계(niyāma), 좌법(āsana), 호흡조절(prānayāma), 감관의 철수(pratyāhāra), 몰입(dhyāna), 집중(dhāranā), 합일(samādhi)이다.
2) 고전 우빠니샤드의 범주에 대해서 샹까라가 주석한 10편(혹은 11편)의 우빠니샤드를 근본으로 여기지만, 학자에 따라서 14편까지도 약간씩 다르게 나타난다. 열거하면 브리하드아란야까(Bṛhadāraṇyaka), 찬도갸(Chādogya), 따잇띠리야(Taittīriya), 까우쉬따끼(Kauṣītaki), 아이따레야(Aitareya), 께나(Kena), 까타(Kaṭha), 슈웨따슈와따라(Śevetāśvatara), 이샤(Īśa), 문다까(Muṇḍaka), 쁘라스나(Praśna), 마이뜨라야니야(Maitrayaniya, 혹은 Maitri), 만두꺄(Māṇḍūkya) 우빠니샤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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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원광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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